'본선 D-1' 최대 접전지 서울 영등포을 지원 유세
"김준혁·양문석으로 채워진 200석 상상해보라"
"조국은 국세청 동원해 여러분 임금 깎겠다고 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영등포을을 찾아 "지금의 위기는 실제상황"이라며 "막아달라"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박용찬 후보 지원 연설에서 "내일의 12시간이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에 빠질 것인지, 발전의 길을 계속 갈 것인지를 정하는 운명의 12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이 나라를 구하셨듯이 12시간 동안에 여러분이 이 나라를 구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금 말고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우리는 금융투자세를 폐지하고, 국회의사당을 여의도에서 옮겨서 여의도에 있었던 각종 규제를 철폐하겠다. 그래서 새로운 여의도 시대를 열겠다"라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세금 폭탄을 초래했던 높은 공시지가 현실화를 중단하고 간이과세를 2억 기준으로 (상향조정해) 올리고 자영업자의 육아휴직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을 위해 이런 정책을 실시할 수 있게 해달라"라며 "우리 정부가 2년밖에 되지 않았다. 부족한 것 많이 있으신 줄, 생각이 다르신 부분 있는 것을 안다"라고도 발언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데 (내가 정치를 한) 이 100일 동안 여러분이 지적하시면, 내가 그것을 어떻게든 소통하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나.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며 "나를 믿고 맡겨봐 달라. 정부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하겠다"라고 읍소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좋은 정치가 무엇이냐. 좋은 정치는 여러분에게 반응하는 정치이고, 민심을 우선시하는 정치"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정치는 자기들이 토로하고 있다시피 한 가지다. '판세를 민심에 우선하는 정치'"라고 일갈했다.
대신 한 위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성적 망언) 김준혁·(편법 대출) 양문석과 같은 사람을 내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마음을 우선한다. 두려워한다. 그것이 좋은 정치라 생각하고 우리는 그런 정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그런 (거대 양당의) 차이에 앞서서 나라가 망할 수 있다"라고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정말 200석을 가지고, 김준혁·양문석으로 꽉 채워진 200석을 가지고 뭘 할지 상상을 해보라"라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세청을 동원해 여러분의 임금을 깎겠다고 한다. 뜨악할 일이 아니냐. 심지어 그 지지층에서조차 황당해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일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200석을 몰아주시면 막을 수 없다. 그걸 막으려면 예전처럼 다시 거리로 나가 데모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실 것이냐"라며 "지금 막을 기회가, 내일의 12시간이 남아있다. 나가달라"라고 연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역사를 지키고, 대한민국이 망쳐지고 망하게 하는 것을 (투표를 통해) 막아달라"며 "외국에 사는 시민들 중에서도 피 같은 생돈으로 비행기표를 끊어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고 한다. 지금의 위기는 실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아주 오래 기억될 12시간이 될 것이다. 절대 후회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박용찬과 나와 함께해달라"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