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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수 줄었는데 의대 합격선 매년 올랐다


입력 2025.03.11 02:40 수정 2025.03.11 02:40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수시 합격선 2022학년도 1.26등급, 2023학년도 1.21등급, 2024학년도 1.19등급

이 기간 고3 학생 수 44만6573명, 43만1118명, 39만4940명으로 매년 감소

2026학년도 고3 수 전년 대비 11.8% 많아…의대 합격선 대폭 오를 수도

서울 한 의과대학.ⓒ연합뉴스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 수는 줄어든 것에 반해 의대 합격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는 일시적으로 고3 학생 수가 늘어날 예정이지만 의대 모집 정원은 2000명 줄어들 가능성이 나오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10일 종로학원이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전국 39개 의대 평균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시 내신 합격선은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2022학년도 1.26등급, 2023학년도 1.21등급, 2024학년도 1.19등급으로 올라갔다.


정시 합격선은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기준 2022학년도 97.6점, 2023학년도 98.2점, 2024학년도 97.9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고3 학생 수는 44만6573명, 43만1118명, 39만4940명으로 감소했다.


2024학년도는 2022학년도에 비해 학생 수가 11.6%(5만1633명) 줄었지만 의대 내신 합격선은 수시(1.26→1.19등급)와 정시(97.6→97.9점) 모두 오른 것이다. 전체 학생 수는 줄었어도 의대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에 몰린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의대 증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2025학년도는 고3 수가 40만6079명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의대 합격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학년도는 '황금돼지해'로 인한 출산율 증가로 인해 고3 수가 전년 대비 11.8% 뛴 45만3812명에 달한다. 다만 의대 정원은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의대 합격선이 대폭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는 전년도 입시 결과를 모르는 상황이고, 입시 결과가 공개돼도 의대 모집정원이 또 달라지는 상황이라 입시 결과 데이터 자체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대 모집정원은 전년보다 줄고 고3 수가 큰 폭으로 늘면 합격선 예측도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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