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커플 살해한 30대男, 지난 2월에도 "체중계 던진다" 112 신고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5.05 11:52  수정 2025.05.05 12:08

ⓒKBS 뉴스 갈무리

경기 이천에서 전 여자친구와 그의 현 남자친구를 살해한 남성이 지난 2월에도 112에 신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이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입건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이천시 안흥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와 그의 남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로 가 자수했다.


경찰은 자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으로 출동해 남녀 시신 2구를 확인하고 현장 감식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부검도 의뢰할 예정이다.


A씨는 숨진 전 여자친구와 같은 오피스텔의 다른 층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피스텔 관계자는 "A씨가 입주민인 탓에 공동 현관과 현관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어서 쉽게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 여성은 지난 2월에도 '남자친구가 체중계를 던진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한 차례 112 신고한 적이 있는 걸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은 A씨를 퇴거·분리조치한 뒤, 피해자에게 '피해자 보호가 필요하면 요청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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