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동산정책수석, 대외협력수석, 미디어콘텐츠특보 등 신설
토허제 재지정 사태 후 부동산 정책 전문성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최측근인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을 서울시로 복귀시킨 가운데 주택부동산정책수석을 신설하는 등 정무라인을 대폭 보강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해 전문임기제 직위에 주택부동산정책수석을 신설한다. 또 대외 협력을 전담할 대외협력수석과 미디어콘텐츠와 정책 기획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미디어콘텐츠특보도 신설된다. 기존의 비전전략특보는 기획총괄특보로 직위를 변경한다.
대외협력수석에는 강현준 현 정무보좌관이, 미디어콘텐츠특보에는 김소양 현 미디어콘텐츠수석이 내정됐다. 기획총괄특보는 이지현 현 비전전략특보가 맡는다.
오 시장의 서울시 복귀 이후 정무라인에 주택부동산 분야 전문 직위가 별도로 생긴 것은 처음이다. 이는 올해 초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사태 이후 서울시가 부동산 정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온 후속 대책의 하나로 해석된다.
나아가 부동산 분야 전문성에 더해 정무적 판단 능력까지 갖춘 인물을 시장 지근거리에 둬 정책 결정의 실패를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강 부시장도 다음주쯤 시장 직속 서울브랜드총괄관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 정무라인을 재정비하면서 오 시장의 '5선 서울시장' 행보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오 시장은 이탈리아 출장 중이던 지난 5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3연임(총 5선)에 도전할지를 묻자 "일 욕심이라는 게 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사실상 도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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