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실제 운항 여건과 동일한 훈련 통해 선박 안전성 및 서비스 품질 보강 완료"
3차례 사고에 대해서는 "경미한 사고였고 파손된 선박 외판 일부 모두 조치 마쳐"
서울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닷새째인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인근에서 운항을 하고 있다.ⓒ뉴시스
안전 확보와 품질 개선을 위해 약 한 달간 운항을 중단했던 한강버스가 점검을 마치고 오는 1일 오전 9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시범운항 기간 세 차례 충돌 사고가 발생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같은 유형의 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한강버스 운항 재개 관련 브피링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지난 한 달간 데이터 축적, 성능 안정화 및 운항 인력의 업무 숙련도 향상을 위해 승객 미탑승 상태로 시범 운항을 실시했다. 이 기간 약 300회 이상의 반복 운항을 실시하며 선착장 접·이안 및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여건과 동일한 훈련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 및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
다만 시범운항 과정에서 세 차례 충돌 사고가 있었다. 지난 8일 마곡 도선장에서 접안 훈련 중 선박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었고, 17일에는 성산대교 인근에서 부표와 부딪혔다. 20일에는 선박이 뚝섬 선착장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경미한 사고였고 선박 외판 일부가 파손됐지만 모두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시범운항 및 점검을 마친 한강버스는 오는 1일부터 당초 정식운항 시간보다 2시간 빠른 오전 9시에 운항을 시작하며 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또 항차별 2척의 선박을 배치해 지난 정식운항 초기에 발생했던 결항 상황을 방치한다. 기존에는 운항 직전 선박 이상 발생 시 결항이 불가피했지만 한 척의 예비선을 상시 배정해 결항을 제로화하고 그로 인한 탑승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강버스는 동절기 기상 및 운항 환경 변화·적응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 하루 16회 운항 스케줄을 유지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총 32회로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선은 이전과 동일한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운항한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으로 변동없이 운영되며 지난 8워부터 선착장 연계를 위해 연장·신설된 시내버스도 정상 운행중이다.
이용객들은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통해 편리하고 저렴하게 한강버스에 탑승할 수 있으며 5000원이 추가된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권종'을 별도로 충전해 사용하면 무제한으로 탑승 가능하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 달 여 간의 안정화 운항을 통해 선박 안전과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시는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전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며 한강버스가 시민분들께 더 신뢰받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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