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판정 뒤 '이것'에 감염된 20대女 사망…무슨 일? [데일리 헬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6.01.29 10:52  수정 2026.01.29 11:38

ⓒ게티이미지뱅크

혈액암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이 회충에 감염된 뒤 사망했다. 회충은 국내에서 인분 비료를 사용하던 1970~1980년대 흔하게 발견되던 기생충이다.


최근 멕시코 호세 엘레우테리오 곤살레스대병원 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23세 여성 A씨가 빈혈과 복통 등 전신 증상을 호소하며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버킷 림프종을 확진 받았다.


버킷 림프종은 B 림프구에서 기인하는 혈액암으로, 비호지킨 림프종에 속한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는데, 환자의 90% 이상은 비호지킨 림프종에 해당한다.


버킷 림프종은 주로 소아와 40세 이하의 젊은 성인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종양이 빠르게 자라며 복부에 덩어리, 통증, 구토, 빈혈, 출혈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종양이 턱에 생기기도 한다. 중추신경계까지 침범될 경우 괴사성 병변이 동반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 전이율은 약 20~30%로 보고된다.


A씨는 원인 미상의 황달과 췌장염, 폐 질환 등 여러 증상을 동반했다. 치료 도중 길이 15cm에 달하는 회충이 배출되면서 대변 검사를 통해 뒤늦게 회충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의료진이 항기생충 치료를 진행했으나 A씨는 난치성 패혈증 쇼크로 끝내 숨졌다.


회충에 감염되면 증상은?


회충에 감염되면 몸속 염증반응이 심해지고 호산구증다증 등이 나타난다. 호산구증다증은 면역세포로 분류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늘어나는 질환으로 기생충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 등에 걸렸을 경우 생긴다.


호산구증다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간혹 혈액이 끈적해져 뇌혈관이 순간적으로 막혀 의식을 잃거나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또 배가 아프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설사, 위경련, 배가 팽팽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회충은 몸속 장내에서 여러 마리가 뭉쳐 큰 덩어리로 서식하며 장폐쇄증을 일으킨다. 장폐쇄증에 걸리면 쥐어짜는듯한 극심한 복통이 생기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만약 회충 감염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알벤다졸이나 플루벤다졸 성분의 구충제를 먹으면 회충을 사멸시킬 수 있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채소 같은 야채를 통해 회충이 유입될 수 있으니 1년에 한 번 정도는 구충제를 챙겨 먹는 것도 회충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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