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경찰 출석…'국회 위증' 혐의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2.06 14:54  수정 2026.02.06 14:55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 조사 받은지 일주일 만에 재출석

"정부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6일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의혹을 받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6일 경찰에 출석했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30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셀프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후 로저스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29분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계속해 모든 정부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오늘 수사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쿠팡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미국 하원에 로비를 한 사실이 있느냐' '미 하원 법사위에 출석 예정이냐' '조사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할 것이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로저스 대표의 출석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출석하며 수사 협조 의사를 강조한 그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도 "자료 제출 등에 적극 임해달라"며 낮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로저스 대표가 지난해 12월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내놓은 발언이 위증이 맞는지, 맞는다면 허위라는 인식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접촉해 조사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게 한국 정부, 즉 국가정보원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떤 지시도 한 바 없다'고 반박했고, 과방위는 로저스 대표 등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미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셀프조사'하며 증거를 인멸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조사를 받았으며, 2020년 숨진 쿠팡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의 산재 책임을 축소·회피하는 보고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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