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폐장 등 기증
박채연 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10대 소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가족은 “몸의 일부분만이라도 누군가에게 살아 숨 쉬었으면 했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박채연(16)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박 양은 친척 결혼식에 가기 위해 가족과 이동하던 중 졸음운전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족의 동의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안구(양측)를 기증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외동딸로 자란 박 양은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중·고등학교 시절 매년 반장과 회장에 선출될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회복지사를 꿈꿨다. 주변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작은 도움이라도 건네던 따뜻한 성품이었다는 게 가족의 설명이다.
박 양의 아버지 박완재 씨는 “사랑하는 채연아, 아빠와 엄마는 채연이와 보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어. 지금도 네가 옆에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매일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다음 생에라도 또 아빠 딸로 와줬으면 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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