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서 '3대 특검' 미제 사건 기록 넘겨받아 검토
출범 열흘 넘게 수사 채비만…파견 인력 확보 난항
권창영 특별검사.ⓒ연합뉴스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밝히지 못한 의혹들을 수사하겠다며 출범한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이 경찰로부터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에 착수했다. 출범 열흘이 넘도록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수사 개시까지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종합특검은 3대 특검이 수사를 마치지 못하고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한 사건 중 일부를 지난 6일 넘겨받았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 등 사건 기록 검토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은 국수본에 '노상원 수첩' 관련 의혹 사건 기록도 이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기록을 토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내막에 대한 집중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조은석 특검은 해당 수첩에 적시된 기록을 근거로 비상계엄 모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앞선 2023년 10월경부터 이미 구체화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법원은 수첩이 실제 계엄 계획 과정에서 작성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그 신빙성을 배척했다.
국군방첩사령부 블랙리스트 의혹도 종합특검이 기록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사가 전현직 군인과 민간인을 사찰하고 특정 인물을 분류한 블랙리스트를 관리해 왔다는 내용이 골자다.
한편 종합특검은 지난달 25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은 기본 90일로 오는 5월25일 종료된다. 30일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50일(7월24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종합특검은 파견검사 15명, 공무원 130명 등 최대 251명의 인력을 둘 수 있다. 최근 검찰과 경찰로부터 일부 인력을 파견받았고 9일부터는 변호사 수사관도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전담 인력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해 강제수사나 관계자 조사 등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반복되는 특검 정국에 이어 검찰청 폐지 국면 등 영향으로 파견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본격적인 수사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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