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AI 접목 ‘K-산재보험’ 구축…처리기간 대폭 단축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3.25 14:06  수정 2026.03.25 14:06

K-산재보험 모형도.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결정부터 치료·보상·직업복귀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K-산재보험’ 모델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재정경제부 주관 ‘대한민국 AI 10대 선도기관’으로 선정됐다.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는 행정안전부 주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우수사례로도 꼽혔다. 공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X 전환 사업을 통해 올해 약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산재보험의 AI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산재 신청은 2020년 12만3921건에서 2025년 18만5092건으로 50% 증가했으며, 업무상질병은 같은 기간 1만8634건에서 5만946건으로 173% 급증했다. 신속하고 공정한 산재보상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커진 배경이다.


재해조사 단계에서는 ‘AI 재해조사 신속분류 모델’을 도입해 AI가 산재 신청서를 분석하고 신속 또는 일반 유형으로 분류한다. 고난도 사건은 전담팀이 처리하고 신속 분류 사건은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한다. 이 결과 업무상 사고 처리 기간이 2024년 11.9일에서 2025년 8.7일로 단축됐으며, 업무상질병 월평균 처리량도 20.5% 증가했다.


치료 과정에서는 ‘AI 치료기간 예측 모델’을 도입해 주치의의 진료계획서를 AI가 먼저 검증하도록 했다. AI 예측 요양일수 범위 내인 경우 의학자문 절차를 생략하면서 진료계획서 처리기간이 평균 6일에서 2일로 단축됐다.


보험급여 지급 과정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장해등급 정보 등 공공기관 데이터를 연계해 장해판정의 정확성을 높였다. 직업복귀 단계에서는 AI가 산재노동자의 상병 부위와 직무 경험을 분석해 맞춤형 일자리와 직업훈련 정보를 추천한다. 지난해 산재노동자의 직업복귀율은 75% 수준까지 향상됐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산재보험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삶과 직결된 제도인 만큼 신속성과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AI 기반 ‘K-산재보험’ 혁신을 완성해 치료와 재활, 직업복귀까지 더 나은 서비스로 일하는 모든 사람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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