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비중 감소…추락·낙상 10년 새 큰 폭 증가
2023년 생애주기별 주요 손상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국내 손상 환자 발생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교통사고는 줄고 추락·미끄러짐 사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손상 환자와 사망 규모도 다시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 분석 결과 2023년 기준 손상 경험 환자는 약 355만명으로 집계됐다.
응급실 진료환자는 143만명, 입원환자는 123만명이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7812명으로 나타났다.
손상 관련 진료비는 6조3729억원으로 2014년 대비 1.8배 증가했다. 손상이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최근 10년간 손상 유형 변화도 뚜렷하다. 119 구급차 이송 기준 교통사고 비중은 2014년 30.1%에서 2023년 26.7%로 감소했다.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같은 기간 31.3%에서 41.0%로 9.7%p 증가했다.
입원환자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교통사고 입원 비중은 34.5%에서 19.9%로 줄었다. 추락·미끄러짐은 34.7%에서 51.6%로 크게 늘었다.
특히 고령층에서 낙상 위험이 두드러졌다. 70세 이상에서는 타 연령대 대비 발생률이 1.3배 이상 높았다. 사망률은 3.3배 높은 수준이다.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도 차이를 보였다. 아동·청소년기에는 학교폭력, 학대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교통사고, 50대는 산업재해, 60대는 농업 관련 손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청소년 손상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 손상 환자 중 8.1%는 중독으로 나타났다. 손상 사망의 53.9%는 자해·자살이 원인이었다.
자해·자살 시도는 최근 10년간 크게 늘었다. 2014년 대비 2023년 553.1%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우울과 가족, 친구와의 갈등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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