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31일 ‘2026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건설업 종사자가 21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입·이직자가 동반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전반의 이동성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고용노동부는 31일 ‘2026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0.9%)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9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1만1000명(4.5%) 늘며 증가를 주도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4000명, 1.8%), 운수·창고업(1만5000명, 1.9%)도 증가했다.
제조업은 1만1000명(0.3%)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식료품(7000명), 기타 운송장비(6000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5000명) 등이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3만2000명(2.4%) 줄며 2024년 6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매·소매업(-9000명, -0.4%)도 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아직 회복이 안 됐고 건설 수주나 기성도 안 좋아 종사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7만7000명(0.5%)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1만9000명(6.5%) 증가했다. 반면 기타종사자는 2만3000명(1.8%)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13만2000명(0.8%), 300인 이상 사업체가 4만1000명(1.2%) 각각 늘었다.
노동시장 이동성은 확대됐다. 2월 입직자는 9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5000명(6.2%) 늘었고 이직자는 91만1000명으로 8만1000명(9.7%) 증가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32만1000명으로 3만4000명(11.7%) 늘어 비자발적 이직 증가폭(6.3%)을 웃돌았다. 자발적 이직 증가는 더 나은 처우나 적성을 찾아 이직할 수 있는 일자리가 고용시장에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입직은 채용이 대부분이어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노동시장 이동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채용은 8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9000명(3.6%) 늘었다. 숙박·음식점업(1만1000명)에서 채용이 가장 많이 늘었으나 건설업(-1만명)과 제조업(-6000명) 채용은 오히려 줄었다.
빈 일자리 수는 14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해 2024년 2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1월 기준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458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7.6%(37만8000원) 줄었다.
지난해 1월에 포함됐던 설 상여금이 올해는 2월로 이동하면서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88만7000원으로 9.4%(40만5000원) 감소해 체감 임금 하락 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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