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부터 성추행까지 '천태만상'
현직 소방관이 세입자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일 여성 혼자 사는 원룸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전남 지역 소방관 김모(4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이 소유한 광주 광산구의 원룸 건물 4층에 거주하는 A(37)씨의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잇다.
김씨의 범행은 지난 1일 오후 에어컨을 켰다가 이상한 물체가 있음을 확인한 A씨의 신고에 의해 발각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A씨가 노트북이 고장 나 도움을 요청하자 자신이 새 컴퓨터를 설치해주겠다며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뒤 A씨가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지역의 또다른 소방관 김모(27)씨는 지난달 16일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지나가던 여고생 A(18)양에게 길을 알려 달라며 차에 태운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A양에게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니 직접 차에 타 안내해 달라며 탑승 장소에서 2.5km 떨어진 주차장과 1.5km 떨어진 북구의 한 중학교 인근 등 외진 곳에서 A양의 몸을 만지며 강간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김씨는 휴무였으며 졸업앨범을 찍고 일찍 하교하던 교복차림의 A양을 발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