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회의록 '원문입수' 사실과 달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지난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당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미리 입수했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문건’이라는 표현이 잘못 알려진 것으로 ‘원문을 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건’과 관련, “지난 대선 당시 정문헌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내용에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자 본 의원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정 의원이 구두로 설명해 줬다”며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NLL 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종합해서 만든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건을 갖고 부산 유세에서 연설에 활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이날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참석자 말을 인용해 김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원문 입수 사실을 돌발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봤다. 그걸 몇 페이지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며 “대선 당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3시쯤 부산 유세에서 그 대화록을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울부짖듯이 쭈욱 읽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에게 지난 대선 당시 입수했다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문의 입수경위와 국정원의 비선라인을 밝힐 것을 공식 요구했다.
배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국정원 비선라인을 통해 국가기밀문서를 불법 입수해 대선에서 비겁한 승리를 위해 써먹었으면서 공개여부를 두고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입수했다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문의 입수경위와 국정원 비선라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총괄본부장이었던 만큼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며 선거승리에 혈안이 돼있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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