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페인트 가게 폭발사고 경찰 2명 사망 참사
LPG 폭발로 순찰 중이던 경찰관 날아온 파편에...주민 13명도 부상
23일 밤 대구시 대명동에 위치한 한 페인트 가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처를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주민 13여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11시 45분경 대구시 남구 대명6동의 페인트 가게에서 LPG 및 시너가 크게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때마침 주변을 순찰 근무하던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모 경위(51)와 전모 경사(39)가 사망했다.
또 사고가 발생한 건물 주변에 있던 시민 13명도 페인트 가게 유리문 파편을 맞고 중경상을 입었으며 현재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인근 2~3km까지 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고 인근 상가 3곳의 유리창이 파손, 주차된 차량 10여대도 피해를 입었다.
24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사고가 난 건물 1층 가스배달업체 사무실과 옆 페인트가게에서 최초 폭발과 연쇄 폭발이 있었다”며 “자세한 원인은 국과수와 정밀감식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페인트 가게에서 부부싸움 하는 소리가 난 후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폭발로 발생한 화재는 소방당국에 의해 약 3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소방서 추산 1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한편 대구에서는 유독 큰 폭발·화재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 1995년에는 대구시 상인동의 지하철 1호선 제1~2구간 공사장에서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로 101명의 사망자, 14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약 6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또 2003년에는 192명의 사망자, 148명의 부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31일에는 대구 KTX역에서 열차 3중 추돌 사고로 승객 4명이 다치고 기관차 1량과 객차 8량이 탈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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