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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경찰 폐지, 42년 마감 합동 전역식


입력 2013.09.26 10:22 수정 2013.09.26 10:29        스팟뉴스팀

경찰청장 “33만 명 전경 여러분 영원히 기억할 것”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마지막 전경 3211기 합동 전역식’에서 전역자 183명과 경찰간부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971년 창설되어 대간첩작전과 여러 시위 진압 활동을 해오던 전투경찰이 3211기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지난 25일 오후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본청 대강당에서 전투경찰의 마지막 기수인 3211기 183명과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 전역식을 진행했다.

전경의 시초는 1970년에 전투경찰대 설치법이 제정되면서 군에 입대하는 대신 시험을 보고 전경으로 복무하는 제도가 도입되어 1971년부터 대간첩작전과 치안 유지 목적으로 창설되었다.

하지만 1981년 전경 선발 제도를 폐지하고 현역 입대자 가운데 차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전경들은 80년대 들어서면서 치안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간첩작전 외에도 국가 중요시설 경비와 시위 관리를 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병역자원이 줄어들자 전·의경 인력도 감축됐다.

이에 경찰청은 국방부와 협의 하에 2012년 1월부터 전경 차출을 중단했고, 2011년 12월에 입대한 3211기를 마지막으로 전경제도가 폐지됐다.

이날 행사는 전경 마지막 기수라는 특징을 살려 전국 각지에 불러 모아 처음으로 합동 전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행사에서 “비록 전경은 역사의 뒤안길로 아쉽게 사라지겠지만 우리 경찰은 조국의 부름에 누구보다 당당했다”면서 “그 사명을 다하고 자 했던 33만 명의 전경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대간첩작전을 비롯해 그간 전경이 하던 임무들을 의경이 대신한다. 42년간 전투경찰로 일한 사람은 32만 9266명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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