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역사교과서가 걸어 갈 길은 지금부터 시작"

김아연 기자

입력 2014.01.20 20:55  수정 2014.01.20 21:04

이재교 시대정신 대표 "친일 오해 소지, 치명적 오류"

사단법인 '시대정신'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데일리안

“교학사와 좌편향 교과서들과의 ‘역사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교학사 교과서 문제로 촉발된 역사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단법인 ‘시대정신’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역사교과서 논쟁에 대한 대안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교학사 교과서 사태와 관련, “좌편향 역사교과서가 장악한 시장에서 교학사의 검정 통과는 역사전쟁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교수는 이어 “진보진영의 전체주의적 공격에도 교학사가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정식 교과서가 된 것은 패배가 아닌 전략적 성공을 거둔 것이고, 지난 30여년 동안 ‘좌파교과서’가 장악한 교과서 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을 거둔 만큼 채택률 0%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사전쟁’은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는다. 학부모 시민사회단체의 ‘교학사 교과서 30만부 구매 운동’과 같은 전략으로 교학사가 모든 학생들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공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서는 검정을 통과한 교학사 교과서가 채택률 0%에 그친 것은 검정제도 자체의 문제인 만큼 국정제도를 다시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경희 전 탐라대 교수는 “교과서 편향성 논란이 매번 되풀이되는 것은 검정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며 “현행 검정제도가 지닌 문제점이 제도적 보완으로 해소될 수 없다면 국정제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이번 교학사 교과서 사태는 진보진영이 국정제도 폐지 주장의 논거로 내세운 ‘역사 교과서의 다양화’라는 명분과 완전히 배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박경귀 한국정책평가연구원 대표 역시 “좌편향되어 있는 사학계의 교과서 집필 및 감수 독점체제에서는 좌편향 기술을 걸러낼 수 없다”며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각계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검정제도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교학사 교과서 자체 오류가 진보진영에 ‘역사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재교 시대정신 대표는 “위안부 설명 부분 등 교학사의 잘못된 용어선택은 ‘친일딱지 붙이기’에 딱 좋은 치명적 오류였다”면서 “친일의 오해를 받을만한 표현과 기술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좌우 이념논리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교학사가 친일프레임을 벗어날 논리적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때”라며 “나머지 7종 교과서의 오류를 들추기보다 차후 역사교과서 전쟁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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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연 기자 (withay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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