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하루 만에 대책본부 폐쇄
사무실 입구 대기하는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담'
지난 16일 진도 인근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사고 하루 만인 17일 대책본부를 폐쇄하고, 외부 접근을 막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앞서 청해진해운 측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16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항동의 회사 사무실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 당시 김영붕 청해진해운 상무는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객선 탑승객과 국민께 죄인의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해진해운은 하루 만인 17일 대책본부를 폐쇄했다. 또 사무실 입구에 취재진 수십명이 진을 치고 있었음에도 언론 접촉을 피하며 외부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청해진해운의 한 직원이 일부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변을 했지만, 회사 고위층의 공식적인 해명은 아니었다. 이 직원은 선장이 매뉴얼대로 대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해양경찰청에서 조사받고 있다”고만 답했다. 또 “청해진해운 회사 사장은 사고 구역을 가다 충격으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전날에도 총 탑승 인원수를 3차례 정정 발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초 발표에서 477명이었던 승객수가 오후에는 459명, 462명으로 바뀌었고, 밤 늦게는 다시 475명으로 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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