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황우여 임명, 정성근 사퇴 언질 있어"

최고위원회서 "서청원 병문안서 화기애애 대화 나눠" 밝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서청원 최고위원의 병문안을 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제 저녁 서 최고위원이 많이 편찮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 해 세브란스 병원으로 문안을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선 (서 최고위원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고, 굉장히 피곤해하시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봤다"며 "정중히 인사를 드리니 내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고마운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나도 선배님의 경륜을 잘 수용하고 모든 것을 상의 드려서 잘 모시겠다고 했다"며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서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원활한 소통이 안된다는 언론의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청와대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황우여 전 대표의 교육부장관 및 사회부총리 지명 소식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해 불통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내가 당 대표가 된 지 며칠 안 된 초보로서 여러 실수가 있었다"며 "그동안 대통령과의 대화는 그 어떤 경우라도 보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청와대에서 있었던 대화를 모두 보안으로 하고, 있었던 일도 없었다고 했는데 그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며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박 대통령의 황 전 대표에 대한 말이 있었고 사전에 (나와) 상의를 하지 못한 것은 전당대회 시기상 맞지 않아 상의는 없었지만 (박 대통령이) 미리 내게 말씀해 준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정성근 후보자 사퇴 건 관련해서도 내게 (박 대통령의) 전화가 왔었는데 받지 못했었다"며 "차후에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그러한 점의 전달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