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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교황이 집전하는 명동성당 미사 참석 거부


입력 2014.08.05 14:16 수정 2014.08.05 14:20        김소정 기자

"지금 서울에 나가기에는 생각이 많다" 예의 갖춘 거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맞춰 남한측 가톨릭계가 북한측 가톨릭 신자들을 초청한 것에 대해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월 말 교황의 방한 계기 초청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팩스 통신문으로 보내왔다. 통신문에서 북측은 ‘지금 서울에 나가기에는 생각이 많다’고 썼으며, 이는 예의를 갖춰 거절하는 북한식의 의사 표현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방준위 관계자는 “북측의 거부 이유는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남북 간 논의에 진전이 없는 문제가 컸다”고 전했다. 남북은 지난달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실무접촉을 열었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결렬시킨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한국 천주교 인사들은 중국 선양에서 북한 조선천주교협의회 인사들을 만나 18일 교황이 집전하는 가운데 명동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공교롭게도 18일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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