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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북한·중국과 대화 의지 밝혀 "관계개선 희망"


입력 2014.08.17 17:13 수정 2014.08.17 17:18        스팟뉴스팀

중국, 북한 등 아시아 지역 교황청 미수교 국가와 대화 의지 피력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 만나

방한 4일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해미성지 소성당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 참석,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한 4일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교황청 미수교 국가와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 참석해서 “아직 교황청과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교황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과 선의의 대화를 나누고 수교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교황의 연설에선 구체적인 국가를 거명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과 중국 등의 국가를 염두에 두고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 롬바르디 대변인은 “중국을 떠올리겠지만 대화하자는 교황의 말씀은 비단 중국뿐 아니라 교황청과 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아시아 다른 국가인 북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도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14일 방한을 위해 중국 영공을 지나면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국민에게 안부를 전한다”며 “중국에 평화와 행복이 있도록 하느님이 축복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관례상 교황이 영공을 지나는 국가에 인사 메시지를 전하지만, 중국 영공을 통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이 메시지를 보낸 다음날인 지난 15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교황의 (축복)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교황청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건설적 대화를 진행하고 쌍방 관계 개선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교황은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에게 세례를 줬다. 세례명은 교황과 같은 ‘프란치스코’다.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교황은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를 만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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