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과 언쟁 후 페이스북에 식당 비하 글 올렸다가 명예훼손 고소당해
지역 주민들과 회식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백정선 수원시의회 의원이 자신과 언쟁을 벌이던 식당 주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 의원은 지난 17일 저녁 수원시 장안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조원2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최 신임 동장 환영 만찬회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자치위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자치위원이자 식당 주인인 홍모 씨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놀러갔다가 뒈진 것들”이라고 폄훼하자 백 의원은 “박근혜 XXX이 대통령 돼서 나라가 이 모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이 끝난 뒤에도 분을 참지 못한 백 의원은 같은 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얘기 한 쉐이 식당 운영 하거든~ 불매운동 할 거다. 동감 하면 기대하시라. 상호 나갑니다. 며칠 후~”라는 글을 올렸다.
또 백 의원은 홍 씨의 이름과 식당 상호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홍 씨를 ‘개XX’로 지칭했다.
이에 홍 씨는 지난 19일 백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백 의원이 박 대통령에 대해 욕설을 내뱉었던 사실도 고소 과정에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 논란이 불거지자 백 의원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통해 자숙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