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족 상대로 정확한 경위 조사 중
신병치료를 위해 휴직 중이던 60대 경찰 간부가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25일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충북 온천군의 한 과수원에서 옥천경찰서 소속 A 경감(60)이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무를 수확하기 위해 밭에 나갔다가 창고 문을 열었는데, 사람이 매달려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감의 윗옷 주머니에서는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 않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올해 말 정년 퇴직을 앞둔 A 경감은 지난 8월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면서 2개월 가까이 병가를 내고 병원치료를 받아왔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 19일부터 휴직을 한 상태다.
경찰은 A 경감이 평소 건강문제로 힘들어했고, 최근 우울 증세까지 호소한 것을 바탕으로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