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땅콩 회항’에 대한항공 사과문

대한항공 “탑승교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아…안전문제 없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한항공 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데일리안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대한항공 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해 “비상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며 “이로 인해 승객분들게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과문에는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과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 등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땅콩 회항’ 논란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이 땅콩을 봉지 째 가져다 준 서비스를 문제 삼아 담당 사무장에게 강제 하차를 지시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탔던 항공기 KE086편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사무장을 하기시키기 위해 램프 방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비행기가 10분 정도 늦게 출발했으며, 하기한 사무장은 12시간 뒤인 오후 1시에 출발하는 KE082편을 타고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