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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음주에 리허설 논란까지, 끝없는 '불명예'


입력 2014.12.14 17:35 수정 2014.12.14 17:56        스팟뉴스팀

국토부 조사에서 와인 소량 마셨다는 진술나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땅콩 리턴’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부근에 위치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일명 ‘땅콩리턴’을 놓고 사무장과 승무원에 대한 폭언 및 폭언 여부에 대한 진실공방이 전개되는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건 발생 전 술을 마셨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사태가 새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출두한 조 전 부사장은 탑승 전 저녁자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와인 1병을 나눠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주는 소량에 불과했다고 진술했고,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욕설과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검찰과 당시 1등석에 탑승한 승객 제보 등을 통해 이와 반대되는 증언들이 나와 대한항공과 사전에 교감을 갖고 보여주기식 조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1차 조사를 마친 국토교통부가 조 전 부사장 재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졸속조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음주에 따른 폭언·폭행 등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당시 술을 마신 만큼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아울러 엄격한 조사 없이는 부실조사에 대한 의혹을 털어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죄의 기자회견마저 연출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인터넷매체 미디어몽구는 조 전 부사장이 국토교통부에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대한항공 직원이 확성기를 통해 기자들에게 ‘취재 매뉴얼’을 설명하는 장면을 보도(영상 5분 25초부터)했다.

이 직원은 “조 전 부사장이 차에서 내리시면 4~5m는 걸어와서 서시고, 10초 동안 서서 앞을 보시다가 사과의 말씀을 시작하실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게 끝나면 질문 3개를 하고 인사를 하고나서 올라갈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설명이 끝나자마자 조 전 부사장은 현장에 도착했다. 직원의 설명대로 기자들 앞에서 사과의 발언 및 답변, 짜여진 동선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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