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는데 옆에선 연극, 앞에선 댄스 ‘누벨바그 카바레’

이한철 기자

입력 2014.12.17 15:10  수정 2014.12.17 15:21

와인바에서 관객과 배우가 함께 하는 신개념 공연

20일부터 5주간 매주 토요일, 이태원 르물랑서 열려

‘누벨바그 카바레’ 포스터. ⓒ알록

파티에 온 당신은 관객이 아니라 초대받은 손님이다. 옆자리의 배우도 당신과 함께 초대받은 손님일 뿐이다.

음악, 무용, 연극, 그리고 식사까지 곁들인 신개념 공연 ‘누벨바그 카바레(NOUVELLE VAGUE CABARET)’가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총 5회) 서울 용산 이태원에 위치한 프랑스 와인바 르물랑(Le Moulin)에서 열린다.

‘누벨바그’는 1958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유행했던 프랑스 영화 스타일을, ‘카바레’는 음악, 무용, 연극을 포함한 오락의 형태를 말한다.

연극 ‘누벨바그 카바레’는 르물랑의 공간을 흑백영화처럼 꾸며, 서울 관객들을 흑백의 누벨바그 세계로 초대한다. 흑백으로 펼쳐진 공간, 식사가 시작되고 바로 옆자리에선 공연이 펼쳐진다. 연극 속에선 무용과 브라스밴드 콘서트가 펼쳐져 2시간 내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유혹한다.

‘누벨바그 시대 영화’ 속 주인공들과 당시 실존 인물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새롭게 창조된 모습으로 식사를 하는 관객들 사이사이에 함께 앉아 연기한다.

이야기는 1968년 파리의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작은 카바레에 의문의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시작된다. 새로운 영화 구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 허세 가득한 파리 남자 미셸, 뉴욕에서 유학 온 미셸의 여자친구 파트리샤, 어딘가 수상한 카톨릭 신자 장 루이 등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이들은 시끄럽게 떠들며 술을 마신다.

대화와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파리의 카바레 속에 초대받은 관객들도 배우들과 함께 역사 속 누군가가 돼 1968년 파리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댄스 쇼(DANCE SHOW)는 즉흥적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공연마다 색다른 무용수의 몸짓을 볼 수 있다. 극중 무용수 카밀 라르망은 1968년 당시 파격적인 남장을 하고 거리를 다니는 취미를 가진 괴짜다. 5인조 브라스밴드를 통해 접하는 누벨바그 시대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김한수(장 뤽 고다르), 남관규(웨이터), 박아람(파트리샤), 박지수(안나 카리나), 오희중(장 루이), 황규인(미셸) 함지혜(무용수 카밀 라르망), 이우석 외 4명(브라스밴드 ‘빵 데 아빠’) 등이 출연한다.

공연기획사 알록(aloq)이 주최한 이번 공연은 19세 이상 관람가로 진행되며, 식사 메뉴로는 프랑스 대표 음식 라따뚜이와 코코뱅이 제공된다. (문의 : 알록 010-7546-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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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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