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살려주세요. 숨을 쉴수가 없다. 우리는 쥐새끼처럼 타버릴 거야”
470여 명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향하던 대형 그리스 여객선에 불이 나면서 200여 명의 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로 향하던 ‘노르만 애틀랜틱호’는 화재가 발생해 좌초한 지 30시간이 넘었지만 여전히 승객들에 대한 구조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민간선박까지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승객들은 노란 구명조끼만을 입은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노르만 애틀랜틱호’가 좌초돼 있는 현장은 물살이 거세고 바람이 몰아치고 있어 구조작업조차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시속 100km의 강풍과 비, 진눈깨비까지 휘날리고 있다.
노르만 애틀랙틱호의 일부 승객들은 그리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추위와 굶주림을 호소하며 “하느님 살려주세요. 숨을 쉴수가 없다. 우리는 쥐새끼처럼 타버릴 거야”라고 절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