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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맥도널드 한인폭행 천만불 소송 "인종차별 경각심"


입력 2014.12.31 11:26 수정 2014.12.31 11:35        하윤아 기자

피해자 변호사 "맥도널드측 '사과' 없고 오히려 '뭘 잘못했냐' 분위기"

미국 뉴욕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60대 한인이 직원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이 29일(현지시각) 공개됐다. YTN뉴스 화면캡처.

지난 2월 미국 뉴욕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60대 한인 남성 제임스 김 씨가 점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최근 공개돼 우리 사회에 또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개월 전, 김 씨는 커피 주문이 늦어진 점을 항의하다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듣고 빗자루로 폭행을 당했으며, 이에 맥도널드를 상대로 우리 돈 110억원 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의 변호를 맡은 김봉준 법무법인 김앤배 변호사는 31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번 소송은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확실하게 알려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2월에 김 씨가 15분이 넘게 커피 주문이 늦어져 항의를 하니 ‘당신 같은 사람(People like you)에겐 팔지 않는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이를 녹음하려고 휴대폰을 꺼내자 카운터 뒤편에서 나와 빗자루로 손을 내려친 것”이라며 지난 2월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People like you’라는 발언에 대해 “동양인을 지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고, 그 분(김 씨)이 나이가 있으시니 나이 드신 분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까지 맥도널드 측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없을뿐더러 폭행 직원을 여전히 고용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사과는 커녕 오히려 ‘뭘 잘못했느냐’하는 분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공개된 CCTV 영상에 대해 “아주 힘들게 확보했다”며 “맥도널드에서 온 것이 아니라 퀸즈 검찰청에 요구해서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웃긴 것은 매니저가 빗자루를 가져와 치니 뒤에서(카운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무슨 코미디를 보는 양 웃으면서 그 장면을 봤다”며 이 같은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또 1000만불(한화로 약 1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음식점도 아닌 맥도널드에서 사람이 좀 달라 보인다고 하여 구타한다는 것은 1000만불이 아니라 몇 억불을 해도 모자를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한 사람의 시작으로 다른 분들이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사건 발생 이전인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뉴욕의 또 다른 맥도널드 매장에서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있다’는 이유로 한인 노인들을 4차례에 걸쳐 쫓아낸 사건이 발생, 한인들 사이에서 맥도널드 불매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때문에 현지 한인 사회에서는 그 이후에도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한인에 대한 미국 사회 차별적 요소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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