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병국 "친이·친박 다툼, 진짜 피해자는 김무성"


입력 2015.01.07 11:15 수정 2015.01.07 11:22        조성완 기자

"청와대 비서실 축소하고, 인적쇄신해야"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자료 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정윤회 문건’이 허위라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누군가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인적 쇄신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어쨌든 이 사건은 청와대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청와대의 누가 했든 간에 내용이 어떻든 간에 청와대가 만든 문건이고, 이런 문건이 밖으로 유출됐다는 팩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유감 표명으로는 안 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 자체가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준다고 본다”며 “어쨌든 간에 이런 문제들이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에게서 관련돼 전개가 됐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이 너무 비대하다”며 “그래서 정부부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옥상옥의 역할을 하다 보니 대통령과 각 부처, 정부 조직 간의 벽을 만드는 겻이 되고, 그러다보면 소위 말하는 문고리 권력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청와대 내 구조가 수석 비서관들조차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려면 부속실을 통해야 하고, 정부 부처는 또 청와대 비서실을 통과해야 하니까 또 벽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면서 “우선 비서실이 대폭 축소돼야 하고 대통령이 직접 정부 부처 장차관들과 대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친이·친박, 모두 공천과정에서 파행 만들어...진정한 피해자는 김무성”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최근 당 내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의 인선을 두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결국 지난 공천과정을 보면 과거에 소위 말하는 친이 때도 그랬고, 친박 때도 그랬고, 공천과정에서 서로 자기중심적으로 하면서 파행을 만들었다”며 “스스로 했던 부분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정말 피해자는 김 대표이고, 그런 것들 때문에 김 대표가 공약으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해서 대표가 됐다”면서 “또 지금 당의 보수혁신위원회에서 소위 말하는 상향식 공천을 하기 위한 오픈 프라이머리가 채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과정 속에서 여론 조사를 통해서 하는 것조차도 문제 제기를 한다고 하면 어떤 방식으로 공천을 하는 게 옳다고 보는가”라며 “계파 간의 나눠 먹기를 하자는 것인지 그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