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인이 살해...“어떤 사과도 조치도 없어”
인터넷에 아기를 잃은 한 어머니의 슬픈 사연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어머니 A 씨는 지난달 3일 그녀의 두 아들과 함께 부산 사하구 모 사회복지관을 방문했다.
A 씨는 미술 치료 수업을 듣는 큰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중 발달장애인 이 군(19)이 나타나 둘째 아들인 정 군(2)을 데리고 어디론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이 군의 주변에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이 없었으며 A 씨가 이 군을 말렸으나 덩치가 큰 이군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는 찰나 이 군은 정 군을 3층 난간 밖으로 던졌다.
정 군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당시 머리를 심하게 다쳐 5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아기를 잃은 슬픔도 컸지만 A 씨는 관계당국의 대응에 더 큰 슬픔을 받았다.
A 씨에 따르면 관계당국은 이번과 같은 사고에 대해 처음 있는 일이며, 복지관과 복지관에 위탁을 준 사하구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군의 부모 및 활동보조인 역시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A 씨는 모두들 발달장애인 이 군에게만 책임을 미루고 사건이 조용히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관련자와 관련기관에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