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상당 농협 쌀 훔친 농협 직원들 적발
강화 미곡종합처리장서 벼 10톤 몰래 빼내 판매
농협 쌀을 몰래 훔쳐 내다 판 농협 직원들이 적발됐다.
23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인천 강화 교동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벼 10톤을 몰래 빼내 판매한 혐의(특수절도)로 창고장 권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보관중인 2000만원 상당의 벼를 네 차례에 걸쳐 몰래 빼내 거래처 등에 판매했다.
앞서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해 강화 교동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의 재고량을 조사한 결과 벼 6000톤 중 142톤이 사라진 것을 발견해 감사를 벌인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분이 있는 벼는 2% 정도가 자연 증발하기 때문에 사라진 6000톤 중 120톤은 자연증발한 것"이라며 "그중 10톤은 직원들이 몰래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권 씨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으며, 공장장 등 6명에 대해서는 해고 조치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