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인시장 찾은 박 대통령...상인들과 '셀카'
"건강하세요" 덕담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화답
'이모'랑 사진 찍고 싶다는 아이들과 즉석 기념사진도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광주시내 대인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등을 격려하고 서민 경제의 혁신과 변화를 위한 현장행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하고 지역 산학연 관계자들과 오찬한 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프로그램' 시범사업 대상지역인 대인시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대인시장 남문입구에 도착한 이후 상인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해남 떡집'에 들러서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한과와 깨강정을 구매했다. 악수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건강하세요", "힘내십시오"라는 말들이 나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구정 설 인사를 미리 드린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덕담했고, 돈가스를 파는 '대인 맛집'에서는 가게 주인과 가족, 종업원들과 즉석에서 셀카를 찍고 포옹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고객이 직접 반지 등 공예제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창업사업인 '온누리 공방'을 찾아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했는데 번창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점포개선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막둥이 떡집'을 찾아 "진열대를 소량으로 만들어서 즉석에서 꺼내 먹을 수 있게 한 것이 아이디어가 좋다"며 "시범으로 하는건데 잘 돼서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프로그램'이란 지역 내 전통시장에 문화적 요소를 융합해 다른 지역의 시장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맞춤형 디자인·콘텐츠 개발과 상인 교육, 고객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등 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차를 판매하며 족욕과 공예체험을 제공하는 '카페 드 민트'를 방문해 점토로 만든 흰색 풍경에 '대인사장 창조경제'라는 극귀와 하트문양에 유성펜으로 색칠을 했다. 마침 함께 있던 어린아이들이 관심을 표하며 다가오자 "이거 굉장히 어려운 거야"라고 농담을 건넸다. 특히 아이들이 "이모랑 사진 찍고 싶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즉석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한편 대인시장 외에도 광주에서는 송정역전매일시장이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프로그램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전통시장의 창조경제 모델이 성공해 다른 시장으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광주 대인시장은 1959년 출발해 한때 호남 최대의 시장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광주역과 터미널이 이전한 후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빈 점포에 청년예술인들이 유입되고, 골목벽화·셔터문 그림 등으로 예술적 감성을 불어 넣으며 명소로서 부각됐다. 정부와 지자체도 광주 비엔날레 행사개최, 캐노피·주차장 설치, 야시장 개설 등으로 광주 대인시장을 지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대인시장 방문은 민생탐방에 더해 서민경제 혁신과 변화를 위한 창조경제 현장행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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