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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재오 비판 친박 겨냥 "소아병적 사고" 직격탄


입력 2015.01.27 18:05 수정 2015.01.27 20:43        조성완 기자

이재오 "무조건 '망극하옵니다'라고 하면 나라가 되겠는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국회 대표실에서 무언가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최근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데 대해 “소아병적인 생각”이라며 이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2015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여성포럼’에 참석해 “민주 정치는 소신껏 말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데 ‘잘하라’고 몇 마디 한 것을 갖고 ‘대통령을 끌어내려고 한다’는 이런 소아병적인 사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 의원을 언급하며 “이 의원이 박 대통령이 잘못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며 “박 대통령이 성공을 안 하면 우리 당이 가는데 그렇게 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모두 박 대통령의 선거 공약을 위해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는데 문제는 그런 마음을 안 알아주고 자꾸 오해하는 데서 오는 비극”이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의 분열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이어 발언대에 나선 이 의원은 “비당직, 비주류를 대표해 (이 자리에) 왔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진 뒤 “(나라를) 잘 되게 하려면 손만 비벼갖고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왕이 잘못하면 간신은 죽으나 사나 ‘망극하옵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충신은 ‘통촉하소서, 아니 되옵니다’라고 말한다”면서 “잘못했다가는 귀양을 가거나 목을 내놓아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왕조가 500년간 유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인데 아닌 것은 ‘안됩니다’라고 해야지 무조건 ‘망극하옵니다’라고 하면 나라가 되겠는가”라고 지적한 뒤 “손만 비벼서는 안 된다.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당이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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