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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못 드려 죄송" 어머니에 마지막 용돈드리고...


입력 2015.02.23 16:05 수정 2015.02.23 16:10        스팟뉴스팀

방 안에서 번개탄 여러 개를 피워 숨져

생활고에 시달린 독신 남성이 설 연휴 직전에 어머니께 용돈 10만원을 보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2일 오후 1시 20분께 은평구의 2층짜리 단독 주택에 세를 들어 살던 40대 차모 씨를 집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 씨가 6평의 방 안에서 번개탄 여러 개를 피웠으며, 집 앞 CCTV 영상과 시신의 부패 정도를 종합한 결과 지난 13일 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죽기 전 차 씨는 노모에게 현금 10만원과 함께 "용돈을 많이 못 드려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2010년 부터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한 차씨는 최근 일거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으며 집세도 석달 치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홀로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괴로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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