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서 번개탄 여러 개를 피워 숨져
생활고에 시달린 독신 남성이 설 연휴 직전에 어머니께 용돈 10만원을 보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2일 오후 1시 20분께 은평구의 2층짜리 단독 주택에 세를 들어 살던 40대 차모 씨를 집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 씨가 6평의 방 안에서 번개탄 여러 개를 피웠으며, 집 앞 CCTV 영상과 시신의 부패 정도를 종합한 결과 지난 13일 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죽기 전 차 씨는 노모에게 현금 10만원과 함께 "용돈을 많이 못 드려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2010년 부터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한 차씨는 최근 일거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으며 집세도 석달 치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홀로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괴로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