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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될뻔한 아이의 따뜻했던 설 명절


입력 2015.02.23 16:49 수정 2015.02.23 16:55        스팟뉴스팀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사탕 먹고 싶어 범행 저질러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아이에게 선처를 베푼 마트 주인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익산 시내 한 마트에서 사탕을 훔친 A(7) 양이 마트 주인 박모(34) 씨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A 양의 인적사항을 파악한 후 A 양의 할머니를 불러 조사했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A 양의 어머니는 4년 전 잠을 자다가 돌연사했고, A 양의 아버지는 전국을 다니며 직장을 찾고 있어 A 양은 할머니와 함께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A 양은 처음에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내 “사탕이 정말 먹고 싶어 훔쳤다”며 눈물을 흘리며 빌었다.

이를 듣고 있던 박 씨는 A 양에게 과자 선물세트를 선물하며 "훈계의 뜻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비슷한 또래의 딸을 키우는 처지에서 마음이 참 아팠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했던 박 경위 역시 조사를 마치고 A 양과 할머니에게 사과 한 상자와 유제품 세트를 전달하며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살자.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 달라"고 A 양의 손을 잡았다.

한편 박 씨는 경찰에게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고 A 양은 훈방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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