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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부활한 홍대 클럽데이, 불금은 좋았지만...


입력 2015.02.28 13:12 수정 2015.02.28 13:20        스팟뉴스팀

인기 있는 공연만 인파 몰려 문제점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티켓라운지에서 관계자가 관객들에게 출입 팔찌를 채우고 있다. '제1회 라이브 클럽 데이'는 뮤지션 30여팀이 10개 클럽에서 공연하며 관객들은 티켓 한장으로 해당 장소를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연합뉴스

4년만에 부활한 홍대 ‘클럽데이’, 이로 인해 지난 27일 홍대 앞에는 남녀 2000여명이 모이면서 말 그대로 ‘불금(불타는 금요일)’이 펼쳐졌다.

지난 2001년 시작한 클럽데이는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젊은이들이 티켓 한 장으로 홍대 곳곳의 클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한 것으로 한때 홍대 앞 문화의 상징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상업화를 부추겼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여타 지역과의 차별화 실패로 지난 2011년 사라졌다.

최근 홍대 앞 클럽 6곳(고고스2, 에반스라운지, 클럽에반스, 클럽 타, 프리버드, 클럽 FF)과 공연장 4곳(KT&G 상상마당, 벨로주, 레진코믹스 브이홀, 프리즘홀)이 클럽데이를 부활시키는데 뜻을 모았고, 이 소식이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입장권 1500장은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됐다.

특히 이번 클럽데이에는 최신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국카스텐, 김사월×김해원, 눈뜨고코베인, 빌리어쿠스티 등 누구나 알만한 인기밴드들이 총 출동했다. 클래지콰이의 호란도 기타리스트 지쿠와 함께 무대에 섰으며, 혁오, 3호선 버터플라이, 옐로우몬스터즈, 구본암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 등 30여개의 실력파 뮤지션들도 참석했다.

클럽데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듯 이날 저녁 홍대 주차장거리 한가운데는 일찌감치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구입한 입장권을 교환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공연장 중 상상마당에는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몰려 지하 2층 공연장에서 지상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상당수의 관객은 각 공연장에서 1~2시간가량 진행되는 아티스트별 공연을 끝까지 관람했고, 일부는 클럽데이의 취지에 맞게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불금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정 부분에서 아쉬움도 제기되고 있다. 공연장 간 이동거리로 인해 다양한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동시에 공연장까지의 길안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인기 있는 특정 공연에만 관람객들이 몰리는 현상도 발생해 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인 계획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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