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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바꿔치기로 고가품 절도 포인트 적립하려다가...


입력 2015.03.10 15:18 수정 2015.03.10 15:31        박소현 인턴기자

저가 레고 바코드 오려 고가 레고에 덧붙여 계산... 총 1023만 원 상당

대형마트에서 고가의 레고 장난감의 바코트를 바꿔치기해 싸게 계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바코드를 바꿔치기해 대형마트에서 고가의 장난감을 싸게 계산한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4년 12월 24일 오후 5시 50분께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총 118만 원 상당의 레고 장난감 3개에 미리 준비해간 2만 원짜리 레고 장난감 바코드를 덧붙여 계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서울, 의정부 등 일대 대형마트를 돌아다니며 12차례에 걸쳐 총 1023만 원 상당의 레고 장난감 32개를 구입했다.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2만원 상당의 레고 장난감 바코드를 오려 둔 A 씨는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 다시 대형마트를 찾아 고가의 레고(40만~60만 원) 장난감 바코드 위에 미리 준비한 바코드를 붙여 계산했다.

A 씨는 이런 방식으로 훔친 레고를 인터넷을 통해 되팔아 1000만 원 상당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자영업을 하던 A 씨는 최근 장사가 잘 안되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형마트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범행 장면과 물품 구매내역, 포인트 적립 카드번호 등을 확인해 A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검거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범죄 중 포인트 적립을 했다는 사실에 충격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mast****’는 “그 와중에 포인트까지 챙겼나보네. 멍청하다”라는 댓글을 올렸고,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jung****’는 “범죄를 하면서 포인트 카드 사용이라니... 알뜰하십니다!”라며 비꼬기도 했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수법이 앞으로 모방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show****’는 “모방 범죄 늘어나겠네”라는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네이버 이용자 ‘sara****’는 “방법을 다 가르쳐주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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