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일광공영 방산비리, 2009년에도 있었다
공군전자전훈련장비(EWTS)를 납품하는 중개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500여억 원이 넘는 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지난 11일 체포돼, 12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와 관련해 13일 동아일보가 단독 보도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해당 비리에 대해 국방부 검찰단이 바깥에 알리지 않고 조사하던 중 별다른 정황이 포착되지 않아 수사를 종결했던 것이 드러났다.
지난 2009년 당시 국방부 검찰단은 일광공영의 중개사업 및 군사기밀 유출 의혹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던 중 EWTS 전산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됐던 SK C&C가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아니다”라며 증빙자료들을 제출한 데 이어 뚜렷한 증거 불확충 등의 이유로 돌연 사건을 종결, 이에 대한 여부도 이번 사건을 전담해 수사하고 있는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나서 사건을 파고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사는 당시 국방부 검찰단이 사건을 종결할 때 군 출신 고위 임원들의 입김이 사건종결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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