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며 버틴 김기종에 "칼맞은 미 대사보다 아프겠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해 구속 수감 중인 김기종 씨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23일 오후에 열린 현장검증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범행 현장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실시하려던 현장검증은 결국 김씨 없이 오후 2시 30분께부터 진행됐다.
김씨를 태운 호송차량은 이날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오후 2시 26분께 세종문화회관 뒤편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씨는 현장검증 참석을 완강히 거부한 후 결국 오후 2시 34분께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비난 수위는 높아졌다.
아이디 vytj****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칼춤 출 땐 좋았어도 현장검증하려니까 겁나나"라고 비꼬았다. 네티즌 cons****는 "진짜 아픈건 미대사인데 무슨 말이지?"라고 비난했다.
"찌른사람이 아프겠냐 찔린 사람이 아프겠냐"(bill****) "칼맞은 사람보다 아프겠냐"(midn****)는 등의 비아냥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살인 미수혐의가 있는 김기종 씨에 대한 경찰의 과잉보호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thdl****' 아이디 사용자는 "살인을 저지를 뻔 한 저런 사람을 왜 보물 다루듯이 과잉보호를 하는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죄짓는 사람들이 더 대우받는 것 같은 더러운 사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씨의 거부로 경찰은 결국 검찰 수사관 참관 하에 행사 주최 측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와 목격자,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등 10여명을 불러 이동 동선 등 사건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지난 14일 오전 경찰로부터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2차장검사)은 김씨의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애초 23일로 만료되는 김씨의 구속기간을 다음 달 2일까지로 연장하고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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