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무섭다던 20대 만취녀, 하이킥에 경찰관 중상
순찰차 타고 귀가 중 조수석에 있던 경장 왼쪽 눈을 발로 차
만취한 20대 여성이 경찰관의 얼굴을 걷어차 경찰관이 중상을 입었다.
12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순찰차 안에서 경찰관의 얼굴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로 직장인 선모 씨(여·2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선 씨는 전날 오전 5시경 만취한 상태로 순찰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조수석에 있던 화양지구대 정모 경장(38)의 왼쪽 얼굴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 씨는 광진구 화양동에서 "밤이라 집에 가기 무서우니 동대문에 있는 집까지 태워달라"며 112에 신고해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순찰차 뒷좌석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다 고성을 질러, 조수석에 있던 정 경장이 괜찮으냐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발로 얼굴을 걷어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시 선 씨는 굽 높이가 9㎝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굽이 정 경장의 왼쪽 눈 눈물샘 부분을 강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경장은 안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코뼈도 골절돼 추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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