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당청 회동에도 지지율 소폭 하락
리얼미터, 7월 3주차 34.5% 기록...김무성 차기 대선 주자 3주 연속 1위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김무성 대표 등 여당 대표단과의 회동 이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주 후반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간집계는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5개월 만의 당청회동을 한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3주차 주간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0.1%p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매우 잘함’ 9.7%, ‘잘하는 편’ 24.8%로 전주 대비 0.1% 하락하며 30%대 중반을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0.2%p 오른 60.7%(매우 잘못함 39.7%, 잘못하는 편 21.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25.9%p에서 0.3%p 벌어진 26.2%p,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4.8%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주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으로 시작한 ‘당청 신밀월’의 긍정적 효과로 영남권과 50대 이상에서는 오른 반면, ‘국정원 해킹’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도권과 30대 이하에서는 하락했다.
전체 지지율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세부적으로는 작지 않은 변동이 있었는데, 향후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이 대통령 지지율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전주 대비 2.1%p 상승한 22.9%를 기록해 3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다.
2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18.4%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내 갈등 등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한 14.9%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7.5%로 4위를 차지했다. 차기주자로 새롭게 합류한 유 전 원내대표는 6.3%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2.4%p 하락한 37.4%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30%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4%p 하락한 28.5%를 기록했고 양당의 격차는 10.8%p에서 2.0%p 좁혀진 8.8%p로 집계됐다. 심상정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한 정의당은 1.0%p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7%p 증가한 26.9%.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하게 수도권과 30대 이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반대하지만 새누리당을 지지해왔던 계층 중 일부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지지를 철회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에는 8·15특별사면에서의 정치인 포함 논란, 국가정보기관의 해킹 필요성 제기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새누리당으로부터 이탈한 유권자들을 흡수하며 수도권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호남권과 충청권에서는 크게 하락했다. 7월 2주차부터 다시 표면화되기 시작한 분당설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탈당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간집계는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5.7%, 자동응답 방식은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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