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김무성 대표연설 재벌개혁 발언, 감동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여야 손잡고 정기국회 성과 내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재벌개혁 발언에 대해 “감동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앞서 김 대표가 전날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대표가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여야가 손잡고 재벌개혁을 시작하여 이번 정기국회내에 성과를 내자”면서 재벌개혁의 방안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발표된 ‘5+3 합의’를 다시 제안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1998년 1월과 2월 대기업 총수들과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을 합의했고, 1999년 8.15 경축사에서‘재벌개혁 후속 3대 보완대책’을 선언했다”며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 △상호채무보증의 해소 △재무구조의 개선 △핵심 역량의 집중 △지배주주 및 경영자의 책임성 확립의 5대 원칙,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차단 △순환출자와 부당한 내부거래의 억제 △변칙상속의 차단의 3대 대책을 소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그러나 재무구조의 개선과 순환출자의 향후금지 등 몇몇의 성과를 제외하고는 흐지부지됐다”며 “재벌의 폐해는 근본적으로는 황제경영, 총수경영에서 비롯되고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후진적인 제도다. 재벌도 용인하였던 이 사회적 합의를 근거로 하여 김무성 대표도 공언한 재벌개혁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그룹 사태’를 언급하며 “기존 순환출자해소, 정보공시 강화, 주주권리 강화 등 제도적 개선과 함께 재벌의 국적 정체성 문제 등도 확인하고 제2롯데월드 특혜는 청문회로 그 진상을 규명해야한다”며 대대적인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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