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다시 제기

변호인으로 법정 출석..."지금 내가 얘기해 사람들 관심 가져"

강용석 변호사가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 씨의 병역의혹을 제기해 기소된 의사 등의 재판에 변호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강용석 변호사가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 씨의 병역의혹을 제기해 기소된 의사 등의 재판에 변호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강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 씨(57)와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국민감시단' 대표 서모 씨(50)등의 재판에 출석했다.

강 변호사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제 주변의 의사들은 사진(주신 씨의 공개 신체검사 MRI 사진과 병무청에 제출한 사진)을 겹쳐보면 상식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직접 법정에 나오면 된다"며 "이걸 피하려고 영국에 간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3년여 만에 다시 해당 사건을 맡은 이유에 대해 "그 당시 내가 계속 얘기했으면 아무도 안 믿었을 것"이라며 "지금 내가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국회의원 시절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그러다 2012년 2월 주신 씨가 공개 신체검사에 나서자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014년 11월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양 씨와 서 씨 등 7명을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주신 씨를 증인으로 소환하기 위해 소재지 파악을 지시했으나,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가족으로부터 답을 얻지 못했다"며 "박 시장 측은 법정에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