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제학과 "사실이면 적절한 조치 취할 것"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 관련 친일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경제학과 경제연구소 정안기 연구교수에 대해 해임을 요구했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는 22일 오후 1시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독립운동가를 비하하고 친일파를 옹호하는 망언을 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15일 동아시아 경제사 수업에서 "그 시대에는 우리 모두 친일파였다" "70년이나 지나버린 과거의 문제가 오늘날의 동아시아 관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정 교수는 "거기에 갔던 위안부들이 노예가 아니다"며 "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일을 그만두고 한국에 오고 싶다면 올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는 이에 대해 "민족의 아픔과 함께 해왔다는 민족고대에서 역사적 사실을 버젓이 왜곡하고 역사의 희생자들에 대한 일말의 배려조차 없는 망언을 하고 독립열사들의 희생을 모욕했다"며 비판했다.
학생회는 학교 측에 정 교수의 해임, '동아시아 경제사' 강좌 담당교수 교체, 교수 임용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및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는 친일 발언 논란이 불거진 지난 19일과 21일 교수회의를 열고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해당 교수가 학생들의 주장 전부를 인정하는 상황은 아니라 양측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다"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