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월 미화 50달러면 군 입대 면제 가능"
소식통 "감정서(병력서) 위조하고 군복무 면제받는 군인도 많아"
북한에도 병역을 기피해 뇌물로 입대를 면제하는 병역비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군과 인민보안부의 일부 병사들이 돈을 내고 군복무를 사실상 면제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 북한주민을 인용해 “2년 전 군대 갔던 우리 앞집 청년은 일 년 내내 집에서 놀고 있다”며 “말로는 ‘후방사업으로 출장 나왔다’고 하지만, 뇌물을 주고 집에서 논다는 사실을 동네 사람들이 다 안다”고 전했다.
이른바 ‘자택병사’로 통하는 이 군인들은 ‘후방사업’을 이유로 정상적인 군복무에서 빠진다는 것이다.
이 북한주민은 이어 “한 달에 미화 50달러면 (자택병사가)가능하다. 이 돈이면 장마당에서 쌀 100kg을 구입할 수 있는 큰돈”이라며 “돈 없는 집 자식들만 13년 동안 복무해야 하는 게 북한군 실정”이라고 진술했다.
뿐만 아니라 감정서(병력서)를 위조하고 군복무를 면제받는 군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민군 4군단 군의소에서 복무했던 군관 출신 탈북자는 “2000년대 중반에 감정서를 위조하려면 미화 200달러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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