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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인정 교과서, 80년대 학생운동권 의식화 교재"


입력 2015.10.31 15:54 수정 2015.10.31 15:54        박진여 기자

조형곤 대표, 학생운동권 의식화 교재 주장하며 5가지 근거 제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며 현 검인정 교과서의 좌편향성이 속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더 공고히 하는 5가지 근거가 제시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며 현 검인정 교과서의 좌편향성이 속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더 공고히 하는 5가지 근거가 제시됐다.

조형곤 21세기미래교육연합 대표는 지난 30일 서울 한글회관에서 GK전략연구원과 자유교육연합이 공동주최한 ‘역사교과서 쟁점에 대한 대학생・시민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민중사관으로 기록된 한국사 교과서는 ‘일반도서’로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의식화 교재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조형곤 교수는 현재 검인정 교과서가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의식화 교재라고 주장하는 5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나섰다.

조 교수는 교학사를 제외한 현 검인정 교과서 7종에 수록된 좌편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은 낮추고, 북한은 높이고 △이승만은 깎아 내리고, 김일성은 추겨 세우고 △남한의 농지개혁은 실패, 북한은 성공? △산업화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문제투성이고 실패한 북한 체제는 배울게 많다? △전쟁 책임은 물타기, 북한 도발은 외면 등 5가지로 요약해 지적했다.

특히 조 교수는 ‘이승만은 깎아 내리고, 김일성은 추겨 세우고’의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검인정 교과서가 김일성을 ‘찬양’하고 있다는 데 개탄을 금치 못했다.

조 교수는 미래엔 교과서에 드러나는 ‘이승만 깎아내리기’, 동아출판 교과서에 녹아있는 ‘김일성 추겨세우기’와 관련된 내용을 발췌해 지적하고 나섰다.

조 교수가 제시한 미래엔 교과서 313쪽에는 “국회 간접 선거를 통해 이승만이 대통령이 당선됐다. 제헌 국회는 무소속이 85석으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이승만이 이끄는 대한 독립 촉성 국민회가 55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된 뒤 한국 민주당 등 군소 우익 정당과 연합해서 과반을 차지하였다”고 기술, 동아출판 교과서 273쪽에는 “북한과 남한에서 선거로 뽑힌 대의원들은 1948년 9월 최고 인민 회의를 열어 헌법을 만들고, 김일성을 수상으로 선출하였다. 9월 9일에는 내각을 구성하고,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을 선포하였다”고 기술돼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미래엔 교과서를 지적하며 “북한의 최고 인민 회의보다 대한민국의 국회 내 선거를 낮춰 표현하고 있다”며 “또 이승만이 야합한 것처럼 교묘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또한 조 교수는 동아출판 교과서를 지적하며 “이승만의 ‘간접 선거를 통해’ 혹은 ‘우익 정당과 연합해서 과반을 차지’ 등의 표현보다는 북한 쪽을 훨씬 우호적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80년대 학생운동권 의식화 교재는 20년 전에 폐기 처분 했어야 할 책으로, 교과서라고 할 수 없다”며 “교과서라는 말 속에는 표준화된 교육 내용을 담은 책이란 뜻이 담겨있는데, 민중사관으로 기록된 한국사 교과서는 그저 ‘일반도서’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바로 지금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검정이냐 국정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이 볼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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