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비정규직 4년 되면, 근로조건도 좋아져"
"근무기간 길어지면 업무 능력 향상, 정규직 전환 가능성 높아"
노동개혁 5대 법안 중 비정규직 사용 4년 연장을 두고 일각에서 “평생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반발이 거센 가운데, 비정규직이라도 4년을 근무할 시 경력이 쌓여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근로조건 또한 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근로자들이 희망해 4년을 근무하게 될 경우 근무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업무 능력이 향상돼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또 실제 장기근무를 할 경우 근로조건도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기권 장관은 “과거에도 근무기간이 길어질수록 정규직 전환 비중이 높았던 것을 보면 장기 근무 시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비정규직의 상당수가 건설이나 외국계 기업이 많아 일정 전문기술을 요하는 부분은 그만큼 경력이 더 쌓여 정규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은 “우리는 호봉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존에는 2년 마다 다른 직장을 찾다보니 정규직에 비해 임금인상이 낮았다”며 “여기에 2년 이상 더 근무하게 되면 실제로 근무조건도 훨씬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장관은 “실제로 간담회를 해보면 해당 근로자들이 근무기간 연장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정규직 전환 비중이 실제로 8%에 그치는 상황에서 90%에 해당하는 나머지 분들에 대한 대책으로 희망을 드리고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들에게 2년이 지나면 모두가 정규직이 돼야 한다고 강제할 수는 없는 일로, 정규직이 되도록 유도하고 지원하는 일을 끝없이 고안해야 한다”며 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