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에 물리력행사 사과한 조계종 신도회장
자진출두 압박하던 신도회장 “5일 평화 집회 바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기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도회의 물리력 행사에 대해 사과했다.
조계종과 민주노총의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종 신도회장이 2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의 민노총 위원장 은신처를 찾았다.
이 회장은 한 위원장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며 강제퇴거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5일 민중총궐기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한 위원장은 이 회장의 방문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5일 평화로운 집회를 위해 종단 및 신도들의 도움을 당부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11월 30일 이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본인의 의지로 단식을 시작해 이날로 사흘째 단식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1월 14일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고 정부의 노동개혁이 중단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조계종 신도회가 한 위원장을 은신처에서 강제로 끌고 나오려 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폭력사태 이후 조계종 신도회는 6일까지 한 위원장의 은신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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