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이윤석 씨(43)가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자료사진) 일간베스트저장소 화면캡처.
종편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이윤석 씨(43)가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개인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이 씨를 옹호하는 내용의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특정 지역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씨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윤석을 지키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오후 4시 현재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라온 이 씨 관련 글 중에는 그를 옹호하는 내용의 글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씨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 닉네임 ‘까****’은 ‘이윤석을 지켜주자’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야당을 전라도당이라고 했다고 지금 물어뜯기고 댓글에 욕이 장난 아님”이라며 “우리가 좀 지켜주자”고 말했다.
또 닉네임 ‘우****’은 ‘이윤석 방송하차 봇물요구? 전라도는 갑질을 중지하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이윤석씨가 종편에서 전라도당 발언했다고 방송하차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듯한다고 한다”며 “이윤석씨가 중도라고 하면서 객관적으로 진심을 토한 것뿐이지 방송하차할 만큼 잘못한 게 아무리 봐도 전혀없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방송하차를 주장하니 이런 게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일각에서 이 씨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비판했다.
이에 커뮤니티 이용자 ‘긍*****’은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 부를 수 있어야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자들이 이윤석의 말에 왜 저렇게 흥분하나”라며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석의 문제의 발언이 방송된 모습.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한편,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발언에 대한 사과와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고 있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특히 과거 이 씨가 “친일파 청산 실패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다만 지금 와서 환부를 도려내고 도려내다 보면 위기에 빠질 수 있으니 상처를 보듬고 아물도록 서로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친일파 옹호’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닉네임 ‘반*****’은 “이윤석 파문이 일어난 이유가 물론 전라도당, 친노당이라는 것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친일파 옹호 발언”이라며 “그 이유 때문에 ‘역사저널 그날’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인데 일부 언론은 마치 정치적 발언을 해서 하차요구를 받은 것처럼 기사화하고 정치적 희생양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 몇몇은 개인의 생각을 밝힌 부분에 대해 네티즌들이 하차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닉네임 ‘mor*****’은 ‘이윤석에게는 잘못이 없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이 씨의 발언이) 논란의 핵심일 텐데, 그게 왜 잘못이고 문제인지 전혀 알지 못하겠다”며 “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이런 발언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자신을 “정의당 당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방송에서 정치에 관해 토론을 하면서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보고 오히려 분명히 이러한 생각이 존재하는데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윤석의 의견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의 의견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 사회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과 다르니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댓글에는 ‘저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방송인이 저런식으로 언급하는건 아주 잘못됐다고 본다’(닉네임 ‘뚜*’), ‘타 당의 성격을 친노당, 전라도당이라 규정하는 것은 방송에서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닉네임 ‘피***’)라며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또 닉네임 ‘익****’도 “절대로 이윤석 씨의 말을 찬성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다만 이윤석 씨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생각보다 굉장히 다수”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조건 차단할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은 왜 어떤 식으로 잘못되었는지 자꾸 공론화하고 사고의 전환과 반성을 조금이나 더 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석 발언과 관련해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에 "이윤석 발언. 다소 거슬리긴 하나, 하차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합니다. 이 정도의 발언에 시비를 걸면,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시비를 걸 것이고, 그러면 우린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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