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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보란듯이? 최재성 불출마 선언


입력 2015.12.17 12:06 수정 2015.12.17 12:07        장수연 기자

"돌아갈 배 불태우고 밥할 솥 깨뜨려...분주파부로 총선승리 위해 헌신"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류계인 최재성 의원이 "헌신없는 혁신은 퇴행으로 변질되고 파괴로 귀결된다"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큰 변화에는 더 큰 헌신이 필요하다"며 "우선 제가 가진 것부터 내려놓고자 한다. 20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키기는 쉽지만 바꾸기는 어렵다. 당의 구성과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혁신의 길은 글자 그대로 가죽을 벗겨내고 새살을 돋게하는 과정"이라며 불출마 선언의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이 시대정신인 양극화를 극복하고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당으로, 수권을 향해 발돋움하는 미래 정당으로,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도전하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과거의 것을 비워야 한다. 헌신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남양주 시민들을 향해 "38살 무명의 정치신인을 보듬어 오늘까지 키워주신 그 세월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다. 더 자랑스러운 삶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돌아갈 배를 불태우고 밥할 솥을 제 손으로 깨뜨린다. '분주파부'(焚舟破釜)의 정신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최 의원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급히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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